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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조·박상일 공천취소 새누리 '급한 불은 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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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14일 '역사관 논란'을 빚은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서울 강남을)와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강남갑)에 대한 4ㆍ11총선 공천을 취소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가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지 하루 만이다.


일단 출혈은 최소화된 분위기다. 기왕에 불거진 논란과는 별개로, 순발력 있는 대응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빈 자리를 누구로 채울 지가 큰 부담으로 남았다. 강남 갑ㆍ을은 총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강남벨트'의 핵심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15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비공개)에 참여해 "도덕성 검증에 집중하다보니까 논문이나 저서까지 살펴보지 못했다. 제대로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새로 공천할 강남 갑ㆍ을 후보의 경우 '경제민주화' 등 당의 새 정강ㆍ정책에 부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편향성이 지나친 인물이 공천되면 선거가 이념대결로 흘러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이 부자정당 이미지, 지나친 보수의 이미지를 벗겨내려고 지금까지 노력해오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영조 대표와 박상일 부회장은 여기에 정면으로 반하는 인물이다. 완전히 다른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원들 사이에서도 '이영조 대표나 박상일 부회장 같은 인물이 공천되면 지금까지의 쇄신 작업이 물거품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의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 참여정부에서 독일 대사를 지낸 이수혁 전 국정원 1차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이수혁 전 차장의 경우 전 정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참신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전 차장은 6자회담 수석대표도 역임했다.


외부인사보다는 이미 검증을 거친 안정적 현역 의원을 강남 갑ㆍ을에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공천위는 이날 오후 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여기에 강남 갑ㆍ을 공천자가 포함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천 철회가 전격적으로 이뤄져서 대체자들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은 경북 경주에 공천을 받은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 대해서도 공천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총장은 지난 설 명절을 전후로 지역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뿌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한 경북 포항 남ㆍ울릉에 공천된 김형태 선진사회언론포럼 대표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선거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불법 홍보를 했다는 의혹으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중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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