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인상 현황을 점검한다. 이는 올해 들어 신용대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점검단을 구성해 인상률에 대한 합리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권혁세 금감원장은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한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금리는 떨어지는 추세인데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면서 "여기에 합리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과도하게 높지는 않은지 등을 따져보겠다"면서 "전 권역을 살피겠지만, 일단 은행권을 우선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금감원에서 발표한 불합리한 금리수수료 관행 개선 방안을 창구에서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단을 구성해 확인할 것"이라면서 "이달 내 점검을 마치고, 미흡한 부분은 이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검사결과 발표와 관련해서는 "추가 점검은 마무리 됐다"면서 "(구조조정)절차를 밟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연 7.23%를 기록, 작년 12월(연 6.07%) 대비 1.16%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가운데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적용하는 집단대출을 제외한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1월 기준 연평균 8.16%로 치솟았다.
또한 예금은행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가운데 연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6%보다 2%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4.6%) 이후 최고수준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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