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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KIC 주식투자 중국으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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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5억달러 자격 얻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가 올 하반기부터 중국 주식시장 투자에 전면 나선다. 유럽발 재정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투자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14일 한국은행과 KIC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 투자자(QFII) 자격으로 각각 3억달러와 2억달러를 배정받았다.

QFII란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중국 본토 거래소시장에서 투자하기 앞서 중국 정부로부터 얻어야 하는 투자 자격을 말한다. 양 기관은 브로커 선정 등 실무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거래소 시장에서 주식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은의 중국 주식투자 한도(3억달러)는 외환보유액(3158억달러)의 0.1% 수준이다. 또 KIC가 투자 한도로 받아놓은 2억달러 역시 총 운용자산의 0.4%에 불과하다. 그러나 두 기관이 그동안 미국 달러화 등 선진국 화폐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위안화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증시로 눈돌려 첫발을 내딛는 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 1월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은행간 채권시장 참여 승인도 받았기 때문에 중국 주식과 함께 위안화 채권 투자도 할 수 있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았던 중국의 채권 및 주식 시장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의의가 있다"며 "중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C 관계자는 "수익의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중국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경제규모에 비해 금융시장의 개방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이 최근 해외 자본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한국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3년 시작된 중국의 QFII제도는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총 14곳의 외국인기관에게 약 20억달러의 투자 금액을 배당했다. 이는 지난해 1월~11월까지 배당된 총 금액(13억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은 총 23개 기관에 29억1000만달러의 투자한도를 배당했다. 최근 10년 동안 129개 기업이 받은 투자한도 245억5000만달러의 20%가 최근 3개월 동안 배당된 셈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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