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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끗한 노신사도 꿈꾼다' 한국 소믈리에 대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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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끗한 노신사도 꿈꾼다' 한국 소믈리에 대회 가보니... 13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1차 예선에서 30대 중반의 한 남성이 블라인드 테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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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내가 바로 한국 최고의 소믈리에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한국 최고의 소믈리에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젊은 대학생부터 머리가 새하얀 노인들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소믈리에를 향한 사람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참가자들이 웅성거리는 외부와는 달리 대회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길게 늘어선 테이블에는 블라인드 테스팅을 위한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물이 셋팅돼 있었고, 참가자들은 시험문제(120문항)를 하나씩 풀며 답을 적어 내려갔다. 일부 참가자들은 긴장을 했는지 테이블 위에 셋팅된 와인을 먼저 시음한 후 답을 적고, 다음 문제를 푸는 모습도 보였다.

프랑스 농식품수산부(MAAP)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한 '제11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1차 예선' 대회장의 모습이다. 소믈리에는 포도주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직업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 국내에 6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선망받는 전문 직업군 중 하나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 정석영 소장은 "와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이번 대회에만 250여명이 참가했다"며 "한국 최고의 소믈리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한 여성은 "이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시험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워 2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꼭 소믈리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초반의 남성은 "2009년 유럽여행을 통해 와인의 맛을 알게 됐고, 소믈리에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며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라 걱정되기는 하나 도전하는 게 아름다운 거 아니냐"고 웃음을 지었다.


특히 이날은 지난 대회 우승자와 입상자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대회에 참석한 지난 10회 대회 우승자 이승훈 소믈리에는 "고민 끝에 참가신청 마지막날 신청서를 접수했다"며 "능력을 다시 한번 검증 받고 싶어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믈리에는 현재 부산에서 와인&다인 레스토랑 비나포(VINAfo) 대표이자 양산대학 관광계열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이 소믈리에는 '부부 소믈리에'로 눈길을 끈다. 이날 대회도 부인과 함께 출전했다. 그는 "자신이 노력하고 공부해야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고,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도 출중한 실력자들이 많아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역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대회 아쉬운 2등을 차지한 최은식 소믈리에는 "2010년 3등, 2011년 2등을 하다보니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에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1차 예선에는 블라인드 테스팅, 음식 매칭 스킬 등 소믈리에가 가져야 할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 서비스, 매너 등이 출제됐으며 이들 중 상위 20명과 역대 입상자 중 올해 대회 지원자 최대 6명, 어드바이저 상위 3명 등 최대 29명이 오는 5월25일 예정된 2차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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