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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고용시장 개선에 의미 부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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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간 실업률 눈에 띄게 하락..유가 상승 일시적 인플레 압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고용시장 개선에 대해 의미있는 평가를 내렸다.


FRB는 13일(현지시간) 올해 두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성명서를 통해 실업률이 최근 몇 달간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평했다. 여전히 높다는 단서는 달긴 했지만 최근 3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어난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FRB는 통화정책을 기존 그대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추가 통화정책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다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대로였다.

월가는 대신 최근의 경제지표 개선을 FRB가 어떻게 평가할지 성명서 내용에 주목했다. 이러한 점에서 FRB가 고용시장 개선에 의미있는 평가를 내렸다는 점은 우호적인 재료가 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FOMC 성명서 공개 후 1% 안팎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FRB는 성명서에서는 "고용시장 상황이 추가적으로 개선됐다"며 "실업률이 최근 몇 달간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아직 높은 상태(the unemployment rate has declined notably in recent months but remains elevated)"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월 FOMC 성명서에서 단순히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the unemployment rate remains elevated)"라고 언급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실업률이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만큼 FRB는 0~0.25%의 제로금리를 기존대로 최소 2014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경기 상황이 예외적으로 낮은 기준금리가 최소 2014년 말까지 보장할 듯 하다고 적었다(economic conditions are likely to warrant exceptionally low levels for the federal funds rate at least through late 2014).. 지난 1월 성명서 문구가 그대로 사용됐다.


또한 올해 6월까지 시행될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만기를 맞이한 모기지 채권 수익금을 모기지 시장에 계속 재투자하는 정책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달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 수준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고 말한 바 있다.


성명서는 또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긴장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경기 전망에 상당한 하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와 관련해 성명서는 원유와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은 최근 몇 달간 억제돼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원유 가격 상승은 일시적으로 인플레 압력을 높이겠지만 FRB가 두 가지 임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수행하는데 부합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FOMC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 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두 번 연속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경제 상황이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을 담보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이전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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