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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생산 계약직 82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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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계약직 사원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공장에 근무 중인 계약직원 172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2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면서도 "같이 일했던 동료가 한꺼번에 그만두니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이들 직원은 통보 하루 만에 서둘러 직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이 계약직 대규모 감축에 나선 것은 수개월째 이어져 온 판매 부진 때문이다. 올 1~2월 내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2% 감소한 1만2092대, 수출은 7.8% 줄어든 1만9362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감소폭이 5~6% 내외고 한국GM과 쌍용차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르노삼성의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판매 상황은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장 관계자는 "특근과 잔업이 사라진지 오래"라면서 "현재 주야간 각각 8시간 근무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직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도 58대에서 30대로 크게 낮아졌다. 이달 중 시간당 생산대수를 45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지만 생산 조직을 다시 짜야 하는 문제가 맞물리면서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일단 이번 주 안으로 UPH를 현재 30대에서 35대로 올리기로 했다.


계약직 절반이 회사를 떠나면서 나머지 계약직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직원들은 오는 5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본인들 역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생산관련 정규직도 불안한 모습이다. 회사 측은 '인력 감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장 근무자는 "'다음은 우리 차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난국 타개를 위한 사실상의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임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던 골프 및 헬스회원권도 회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사원대표위원회와 함께 임금동결, 인건비 15% 절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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