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2년제 예술학교의 정규 전공대학 전환 과정을 둘러싼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3일 백석예술대학과 정화예술대학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첫 미용 전공대학인 정화예술대학은 지난 2008년 2월 전공대학 인가를 앞두고 전·현직 교육과학기술부 간부 등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학 한기정 총장 등 학교 고위 관계자, 학교법인계좌, 재단 관계자들에 대해 계좌추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석예술대 역시 마찬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교과부는 평생교육법 개정에 따라 국제예술대, 백석예술대, 정화예술대 등 3개 예술학교에 대해 전문대학 학력이 인정되는 평생교육시설로 인가해줬다. 앞서 2007년 12월 개정된 평생교육법은 교과부 인가를 받은 고등기술학교에 대해 전문대학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하는 평생교육시설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 내용을 토대로 해당 예술대학들이 전공대학 인가 요건을 갖추고 있었는지 및 금품로비 여부에 대해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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