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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연체 빚 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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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상위 10개사에 고리채무 급증,,전년비 52%늘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상위 10개 대부금융사의 연체잔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연체율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밀려 대부업체에 의존하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는 탓이다.


13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상위 10개 대부금융사의 연체잔액은 지난 1월말 현재 6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 7월 5000억원을 넘어선지 불과 5개월만의 일이다.

대출 연체율 역시 동반상승하고 있다. 1월말 현재 상위 10개 대부금융사의 연체율은 12.39%로 지난해 같은 기간(8.94%) 대비 3.45%포인트나 늘었다.


연체율이 증가하는 속도도 최근 들어 빨라졌다. 지난해 10월 0.2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던 연체율은 11월 들어 0.63%포인트 상승했고, 지난 1월에는 한달새 0.86%포인트나 올랐다.

대부업 대출 연체 증가율이 상승하는 것은 가계의 빚 갚을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 2010년 103.4%에서 지난해 109.6%로 1년 새 6.2%포인트 상승했다.


대부업 대출 상품은 20~39%의 고금리인데다, 빚을 낸 사람도 대부분 다중채무자들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가계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준다.


대부업체들은 경영수지 악화를 염려하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의 영업정지로 인해 대출잔액은 줄어드는데 연체율만 상승하고 있다는 것.


상위 10대 대부금융사의 대출 잔액은 1월말 현재 4조921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까지만 해도 5조855억원이었던 대출잔액은 11월말 5조526억원으로, 다시 12월 4조9658억원으로 하락하며 5조원대가 무너졌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로 신규대출은 줄어드는데, 연체율과 연체잔액은 늘어나는 '삼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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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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