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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카카오톡' 잡겠다더니 '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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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카카오톡의 대항마로 이동통신 3사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메신저 RCS 서비스가 유료화될 방침이다. 당초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경쟁하기 위해 공짜로 나올 것으로 점쳐졌지만 서비스 품질을 높여 유료 가입자를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13일 "RCS가 유료냐 무료냐 추측이 많은데 유료화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모바일 메신저에는 없는 특화된 기능을 추가해 유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RCS는 'Rich Communication Suite'의 줄임말로 아직 정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통 3사가 개발해 오는 7월부터 서비스하는 RCS의 핵심은 ▲ 주소록만 봐도 상대방이 통화 중인지, 전화를 켜놨는지 꺼놨는지, 부재중인지 회의 중인지 알 수 있고 ▲ 이렇게 상대방 상태를 파악해 실시간 채팅이나 파일 전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음성 통화를 하다가 동영상이나 사진을 상대방에게 바로 전송해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단말기 종류에 관계없이 통신 사업자, 유ㆍ무선간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RCS를 선보인 바 있다.

이통 3사가 'RCS 유료화' 카드를 꺼내든 것은 소비자 인식 변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통신 서비스는 공짜라는 소비자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통 3사는 3G 서비스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주파수 부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RCS를 무료화할 경우 트래픽이 급증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유료화로 기울었다는 관측이다.


다만 요금을 얼마로 할 것인지는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측은 "RCS가 기존 메신저와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만큼 단순히 문자메시지 한 건 가격보다 높다 낮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통사들이 연간 1조5000억원에 이르는 SMS수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RCS 요금이 정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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