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동부증권은 13일 현대건설에 대해 15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제련공사를 수주해 올해 해외수주금액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공사를 15억달러(1조680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신규수주 금액은 22억달러(현대엔지니어링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위인 대우건설의 4억90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광물회사인 마덴 보크사이트사와 미국 알코아사가 발주했고, 연간 180만톤(t)의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초대형 공사다.
유 연구원은 이번 수주가 지난 2009년 3월 수주한 카란 가스처리시설(10억달러)에 이어 사우디 시장에서 10억달러 이상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발전부문 이외에 철강부문에서도 대형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우디 수주 관행은 한 업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을 돌려가면서 업체를 선정하는데, 최근 수주현상을 보면 현대건설이 올해 사우디 수주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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