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호주 최고 부자, 자녀들에게 소송걸린 사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호주 최고 부자, 자녀들에게 소송걸린 사연 ▲조지아 라인하트 (출처=블룸버그 통신)
AD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호주 최고 부자인 조지나 라인하트(58)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가족 펀드를 함부로 남용한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블룸버그 통신 11일(현지시간) 호주 고등법원의 로버트 프렌치 선임판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조지나와 자녀들의 재판은 대중협의회를 거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재판 과정과 관련 자료들이 공개되며 다음 재판 일정은 오는 12일 뉴사우스웨일스 대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조지나의 자녀들인 호프 라인하트, 비앙카 라이하트, 존 핸콕은 지난 9월5일 그들의 어머니인 조지나를 호주 연밥법원에 고소했다. 조지나가 수십억달러 가족 펀드의 관리자로서 기금을 함부로 남용했다는 이유다. 이들은 조지나의 아버지인 랭 핸콕과 어머니 호프 마가레트 니콜라스의 이름을 따서 지은 '호프마가레트핸콕신탁(Hope Margaret Hancock Trust)의 신탁관리자의 직함을 박탈해 달라고 요청했다.

호프마가레트핸콕신탁은 랭 핸콕이 그의 손자들을 위해 만든 기금이다.


지난해 9월 조지나의 자녀들이 고용한 변호사에 따르면 이 기금은 핸콕 프로스펙팅의 4분의 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손자들에게 나눠준 회사의 지분 분담금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지나의 막내딸은 자신의 형제들의 탐욕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조지나의 막내딸인 지니아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소송을 제기한) 오빠와 언니들은 분명 언젠가 가족보다 돈을 중요시한 것에 대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의 변호사인 폴 맥캔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지금까지 조지아의 자녀들은 사교육을 받고 개인 선생, 해외 여행, 명품 옷·보석 등 '매우 특권적인 삶'을 살아온 것은 기금을 잘 운용했기 때문에 받은 특혜"라면서 "특히 첫째인 호프 라인하트가 받은 바다가 보이는 수백만 달러짜리 집도 기금의 수익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지아는 재산 분쟁으로 인해 전세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그녀 자신은 물론 자녀들과 손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최근 그녀의 자녀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재산 분쟁은 전세계 미디어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개인을 비롯해 가족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게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지아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과 비즈니스리뷰위클리에서 뽑은 호주 최고 부자에 선정된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표에 따르면 조지아의 순 자산은 203억달러(22조8131억원)로 조사됐다. 그녀는 국제 철광석 가격과 수출이 급등하면서 자산이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하트가 아버지 랭 핸콕으로부터 철광업체 핸콕 프로스펙팅을 물려 받았을 당시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핸콕 프로스펙팅이 소유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광산에서 생산되는 연간 2억t의 철광석 대부분에 대해 세계 굴지의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가 로열티를 지급 덕분에 핸콕 프로스펙팅이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조지아는 최근 핸콕 프로스펙팅을 통해 미디어 산업에 큰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TV방송국 '텐 네트워크 홀딩스' 지분 10%를 1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고, 12월에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호주파이낸셜리뷰를 소유한 페어팩스 미디어의 지분 12.6%를 보유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