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베트남 중앙은행은 12일 기준금리를 1% 낮춰 14%로 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적용일은 13일 이후부터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2009년 이래 처음으로 금리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재할인 금리는 13%에서 12%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베트남은 타이, 브라질과 같이 기준금리를 낮춘 신흥국(emerging market) 대열에 포함됐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빠른 인플레이션 국가중 하나였다.
베트남의 2월 물가는 16.55%로 1월의 17.27%에 비해 낮아졌지만, 아시아-태평양 일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 베트남이 여전히 고물가로 고전중이지만 이번에 금리를 낮춘 데에는 경기 부양의 필요성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5.89% 경제성장을 했다. 이는 2010년 6.78% 성장했던 것에 비해 낮아진 수준이다. 베트남 올해 6%경제 성장을 이룰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트남 정부는 무역적자와 은행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싱가포르 소재의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은행의 팜 하이 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지고,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개선됨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면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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