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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품은 하나캐피탈, 빅4 점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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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은행업무 통합중…다음 순서는 캐피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자산 규모 3조원이 넘는 국내 5위권 대형 캐피탈사의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캐피탈과 외환은행의 자회사인 외환캐피탈의 합병 작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미래기획추진단은 비용 절감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중복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ATM 등 IT 시스템이 통합됐다. 또 올 상반기 안으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가맹점망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시켰다.

다음 순서는 캐피탈의 통합이다.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캐피탈과 외환은행의 인수로 손자회사가 된 외환캐피탈의 합병이 검토될 가능성이 큰 것.


하나금융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에 관해서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에도 걸림돌이 없고 법적으로도 주주간 합의만 이뤄지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될 소지가 없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는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그동안 외환은행과 중복되는 업무의 통합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외환캐피탈을 하나캐피탈로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환캐피탈이 지난해 3분기까지 1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합병 가능성을 커지게 한다. 반면 하나캐피탈은 같은 기간 330억15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외환캐피탈이 하나캐피탈로 흡수 합병되면 자산 규모 3조원을 넘어서는 대형 캐피탈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3분기 하나캐피탈의 자산은 자산 2조4437억4400만원, 외환캐피탈의 자산은 8168억원이다.


이는 국내 캐피탈사 가운데 5위권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캐피탈사의 자산규모 순위는 현대캐피탈 19조2000억원, 아주캐피탈 4조1000억원, 롯데캐피탈 3조3400억원, 신한캐피탈 3조300억원, 우리파이낸셜 2조9400억원 순으로 단순 수치만을 놓고 봤을 경우 하나캐피탈은 신한캐피탈을 앞서 4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하나캐피탈과 외환캐피탈의 합병 문제는 하나캐피탈의 대주주인 코오롱그룹과의 협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하나캐피탈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의 지분은 50.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웅열 코오롱 회장(6.47%)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29.08%), 코오롱건설(10.10%) 등 코오롱그룹에서 45.65%를 보유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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