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참여율 95% 이르러..글로벌·국내 증시 안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유리 기자]그리스 국채 교환 참가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민간 채권단의 참여율이 95%에 육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그리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 국채 교환은 무난히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앞서 "그리스 정부가 민간 채권단과 가진 협상에서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절한 협상 틀로 임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7일 밤 이미 국채 교환 참여 비율이 75%를 넘어섰다. 그 동안 그리스 정부는 참여율이 90% 이상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적어도 75% 이상이기를 희망했다. 75% 이상이면 민간 채권단 전체에 국채 교환 참여를 강요할 수 있는 '집단행동조항(CAC)'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 채권단의 참여 비율이 목표치를 넘어섬에 따라 이후 국채 교환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채 교환의 최종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3시(그리스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에 발표된다. 이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그리스의 국채 교환이 문제없이 끝날 것으로 낙관되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55% 뛴 12907.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98% 오른 1365.9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 상승한 2970.42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유럽의 주요 증권 시장도 8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가를 국채 교환 참여 마감을 앞두고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8% 오른 5859.73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45%나 급등한 6834.54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4% 급등한 3478.36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내 증시 역시 그리스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53% 오른 2011.4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역시 0.49% 뛴 538.36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을 무난히 넘기면서 만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수급 주체들은 장 초반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억원과 124억원 매수 우위를, 외국인은 15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331억원 정도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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