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그리스 국채교환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민간 채권단의 참여율이 95%에 육박했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부채 부담을 1000억 유로 이상 줄여주는 국채교환 신청이 그리스 현지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전 5시) 마감된 가운데 민간 채권단의 참여율이 95%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채교환으로 민간 채권자들은 기존 국채보다 액면가치가 53.5% 적고 금리는 더 낮으며 만기는 더 길어진 새 국채를 받게 된다.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율은 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이날 오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과 관련 콘퍼런스 콜을 갖는다.
그동안 그리스 정부는 참여율이 90% 이상이기를 바래왔으며, 최소 75% 이상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75% 이상이면 민간 채권단 전체에게 국채교환 참여를 강요할 수 있는 집단행동조항(CAC)을 적용해 모든 채권단에 국채교환 참여를 강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2060억유로의 그리스 국채 중 절반 이상을 보유한 은행과 연금펀드 등이 국채교환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민간 채권단을 대표해 협상을 진행해온 국제금융협회(IIF)는 840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등의 32개사가 국채교환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32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8개 그리스 사회보장기금과 연금펀드도 국채교환에 참여한다고 신청했다.
반면 34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기자들과 경찰, 변호사, 의사, 민간 엔지니어 등이 가입한 나머지 6개 그리스 사회보장기금과 연금펀드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헤지펀드들도 신용부도스왑(CDS) 지급을 노리며 국채교환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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