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올해 5%↑, 미국 2.5% 전망 그쳐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리먼사태와 유럽재정위기로 지구촌 금융인의 연봉상승률에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 소재의 인적자원관리 컨설팅업체 머서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인들의 임금인상률이 미국과 유럽지역 보다 2배에 달하는 평균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서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63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아·태 지역 금융회사들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지난해의 4.5%보다 0.5% 상승한 5%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과 유럽지역 금융회사의 임금인상률은 각각 지난해와 같은 2.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전년과 같은 2%의 임금인상률을 예측했다.
세계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융인들의 연봉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는 금융사들이 막대한 금액의 성과 보너스를 줄이는 대신 기본급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 위기 이후 금융당국과 정치권 등이 월가의 탐욕을 운운하며 금융인들의 고액 보너스 삭감을 요구해왔던 것과 무관치 않다.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와 헤드헌터들의 말을 인용해 상위권 투자은행들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임금이 2배 올랐다. 최고위급 중역들의 기본급은 평균 47만1200달러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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