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미국 소위 월가에서 근무하는 금융인들의 보너스 삭감비율이 은행 수익률 하락을 제대로 반영치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한마디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은행들의 수익을 크게 줄었는데 반해 월가 금융인들이 받는 보너스는 크게 줄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뉴욕 월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의 보너스 소득 총액은 대략 14%정도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주 감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가 금융기관들의 현금 보너스 지급액은 197억 달러로 전년의 228억 달러에 비해 14%나 줄었다.
유럽재정위기, 자본시장 규제 강화 등이 주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는 은행의 수익감소에 비하면 그리 큰 수치는 아니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의 2011년 수익은 전년 대비에 67%나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최소 40%이상 줄어들었다.
뉴욕에 있는 투자은행의 총수익은 2010년 276억달러에서 135억달러로 급감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뉴욕투자은행들은 월가금융인들에게 200억달러를 지불했다. 평균보너스 삭감은 고작 13%에 그친 숫자다.
한 마디로 금융위기 이전 보다는 보너스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금융기관의 수익률과 정비례하지는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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