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미 핸드릭스와 에릭 클랩튼이 즐겨 사용하는 기타 '펜더'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펜더가 기업공개를 통해 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IPO 주관사는 JP모건과 윌리엄 블레어다.
FT는 펜더가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부채조달 비용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장을 택했다고 전했다.
조달 자금중 절반은 신규투자에 사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부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펜더의 지난해 매출은 7억달러로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순이익은 320만달러로 전년도 172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화했지만 1490만달러를 이자로 지급했다.
지난 1946년 설립된 펜더는 최초의 솔리드 바디 기타를 제작한 회사다. 록앤롤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기업이다. 지미 핸드릭스, 버디 홀리, 에릭 클랩튼과 같은 세계적 기타연주자들이 사용해온 '스트래토캐스터' '텔레캐스터'와 같은 전자 기타와 어쿠스틱기타, 기타 앰프로 유명하며 스콰이어, 잭슨, 길드, 오베이션, 라틴 퍼커션과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펜더는 IPO 이후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펜더 측은 "신흥국가에서는 지금까지 기타가 유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며 신흥국의 기타수요에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