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그리스 은행은 8일 오후 10시(그리스 시간)으로 마감된 그리스 국채협상에서 민간 채권단 참여비율이 약 85%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 국채 협상은 무난히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재조정 과정이었던 그리스 국채교환의 투자자들 대다수가 국채교환에 응할 뜻을 밝힘에 따라 국채교환이 무난히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앞서 "그리스 정부가 민간채권단과의 협상에서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절한 협상 틀을 갖춰 협상에 임했다"고 밝히면서 "이 때문에 가능한 최대 규모의 민간채권단이 국채교환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그리스 경제의 국제 조정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그리스 정부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7일 밤에 이미 국채 협상에 참여비율을 75%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국영통신인 아테네는 민간채권단의 참여 비율이 80%를 넘어 설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었다. 이후로도 민간채권단들이 국채협상에 참여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85%가 참여했다.
그동안 그리스 정부는 참여율이 90% 이상이기를 바래왔으며, 최소 75% 이상은 넘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75% 이상이면 민간 채권단 전체에게 국채교환 참여를 강요할 수 있는 집단행동조항(CAC)를 적용해 모든 채권단에 국채교환 참여를 강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간채권단의 참여비율이 그리스의 목표치를 넘어섬에 따라 이후 국채교환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채교환의 최종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그리스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에 발표된다. 이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시간으로 오후 1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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