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부품시장의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비순정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의 김익성 박사는 8일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이 마련한 '장기전략 네트워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非)순정품이란 대기업들이 자사 계열사를 통해 공급받는 순정품이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 만든 부품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아이폰의 경우 애플에 직접 공급하는 부품은 순정품이고, 이와 유사한 다른 업체의 제품은 비순정품이다.
김 박사는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한 정책과제로 독일처럼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든챔피언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해외시장에서 5위안에 진입한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독일은 히든챔피언을 1350개나 갖고있다.
그는 또 "가격과 영업점 등 부품소재 관련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거래정보를 DB화하고 기업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을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로 발명한 부품과 신소재에 대해선 기능실험과 품질보험제도를 확대해 신제품의 판로를 강화하고, 도시 근교에 아울렛 형태의 부품 전문 오프라인 시장을 개설할 것을 주문했다.
중소기업 전용 브랜드 개발 전문기관을 설립해 중소기업 브랜드 마케팅의 경쟁력을 키우고, 중소기업의 유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재고처리 전문시장을 개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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