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방한한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발언을 인용, "경기침체는 언제나 소리 없이 찾아온다. 침체에 대한 대응은 빨리 진행돼야 한다. 정부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지표를 꼼꼼하게 살펴 선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우리경제에 고용회복세가 이어지고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지만 국제 유가 상승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이 지속돼 쉽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들어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세계적으로 '3월 위기설'이 급속히 전파되는 가운데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부정적 생각이 부정적 결과를 만든다'는 낙인효과가 있다"면서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경제회복을 위해 내수시장을 키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국민의)해외 카드 사용액은 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5%가 늘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카드 사용은 39억 달러로 해외 카드 사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증대와 함께 국내 소비 진작도 시급한 문제"라며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서비스 산업을 선진화해 해외 소비를 국내소비로 바꾸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케이팝(K-POP,한류) 열풍과 중국의 소득 증대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정부가 적극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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