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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민간 채권단 참여율 6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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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는 최소 75% 이상 원해..일부 헤지펀드 참여 거부 소송 불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 중 약 60%가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스 대형 은행과 대부분 연기금 펀드, 30개 이상 유럽 은행과 보험사들이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키로 동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협회(IIF)가 7일 e메일을 통해 84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보유한 30개 이상 유럽 금융사들이 국채교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IIF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 크레디 아그리꼴, 도이체방크, 덱시아, ING그룹, 인테사 상파울루 등이 국채교환 참여 의사를 밝혔다.


통신은 이들 유럽 은행과 그리스 은행 및 연기금이 모두 합쳐 최소 1200억유로 이상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를 2060억유로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리스 국채 교환 참여 여부 결정 시한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여전히 그리스 국채 교환이 무난히 이뤄질지 여전히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60%는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 전체 국채교환 참여를 강요할 수 있는 집단행동조항(CAC) 최소 참여율 66%에 미치지 못 하는 것이다.


그리스 정부는 참여율이 90% 이상이기를 원하며 최소 75% 이상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75% 이상이면 CAC를 적용해 모든 채권단에 국채교환 참여를 강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일부 헤지펀드가 많은 손실 부담을 요구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 교환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리스 정부가 좀더 나은 조건으로 국채교환 제안을 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소재 로펌인 브라운 루드닉의 스티븐 프리엘 변호사는 "몇몇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이 소송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채권단은 국채교환 참여 여부를 결정해 그리스 현지시간 8일 오후 10시까지 그리스 정부에 통보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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