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프리미엄스테이크하우스 빕스(VIPS)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스테이크 메뉴는?
출시 한 달 만에 빕스 전체 스테이크 매출 중 단숨에 1위를 차지해 빕스의 대표적인 스테이크 메뉴로 떠오른 제품. 2010년 출시 당시 빕스의 광고모델이었던 천정명이 광고해 '천정명 스테이크'라는 애칭이 붙은 이 제품은 바로 '빕스 넘버원스테이크'.현재까지도 매달 7만개씩 판매되며 빕스의 16개 스테이크 메뉴 중 부동의 1위를 지켜내고 있다.
빕스 넘버원 스테이크는 풍부한 육즙을 머금은 두툼한 등심에 요오드가 들어 있지 않은 '코셔 소금(Kosher Salt)'과 여러 가지 허브를 배합한 시즈닝을 더해 팬 프라잉(Pan frying)으로 구워낸 정통 뉴욕 스타일의 스테이크다.
기존까지 대부분의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브로일링 (Broiling) 방식의 조리법을 써왔다. 스테이크에 선명한 그릴자국이 나는 이 방식은 철판 등에 고기를 구워먹는 한국인의 입맛에 친숙한 것이 특징. 그러나 스테이크가 점차 대중화되고 고객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정통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어하는 고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스테이크를 단순히 '불에 그슬린 맛'으로 만족하지 않게 된 것. 이에 빕스는 패밀리레스토랑 최초로 스테이크를 '팬 프라잉' 방식으로 구워낸 넘버원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팬 프라잉 조리법은 250도의 고온에서 고기의 겉면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풍부해 스테이크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조리법이다. 미국 123년 전통을 자랑하는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의 스테이크 조리법으로도 유명하다.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지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스테이크 하우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별 하나를 받은 곳. 빕스의 넘버원스테이크는 이러한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국내 대중으로 확산시킨 주역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팬 프라잉 방식의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시도하기란 만만치 않았다. 한 번에 고기 한 덩어리씩 정성껏 구워야 하고 숙련된 셰프가 제대로 된 굽기와 맛을 조절하면서 구워야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빨리빨리 메뉴를 제공해야 하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꽤 까다로웠던 것.
빕스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엄격한 자격 인증제도인 '스테이크 마스터(Steak Master)제도'를 도입해 주방에 근무하는 전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된 스테이크 맛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빕스 넘버원 스테이크는 출시 이후 매달 평균 7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로의 변신을 선포하고 스테이크 메뉴를 대폭 강화한 빕스의 스테이크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빕스 관계자는 "빕스 넘버원 스테이크는 기존 스테이크와는 다른 차별화된 조리법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빕스의 스테디셀러 메뉴로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넘버원 스테이크의 인기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포터하우스', '드라이에이지드 스테이크' 등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프리미엄 스테이크 메뉴들을 출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들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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