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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픽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연속 흥행.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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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픽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연속 흥행.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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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한국 영화의 흥행몰이가 예사롭지 않다. 저예산 제작비의 영화들이 100억원 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국내·외 대작을 거침없이 침몰시키고 있다. 이는 다양한 장르와 높은 완성도,치밀한 마케팅 전략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된 '러브 픽션'(전계수 감독)이 개봉 5일 만에 전국 1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미녀는 괴로워'와 '7급 공무원' 등을 제치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 중 최단 기간 돌파 신기록이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 감독, 이하 범죄와의 전쟁)도 개봉 26일 만인 6일 전국 관객 4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월 나란히 개봉되어 전국 400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 기록을 세운 '댄싱 퀸'(이석훈 감독)과 '부러진 화살'(정지영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범죄와의 전쟁'과 '러브 픽션'은 전통적으로 최고 비수기로 꼽히는 3월 극장가를 한국 영화 부활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7광구'와 '마이 웨이' 등 공히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참패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한국 영화의 흥행 돌풍은 '아티스트 The Artist' '철의 여인 The Iron Lady' '휴고 Hugo' 등 지난달 26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한 영화들과 '언더월드 4: 어웨이크닝 Underworld: Awakening' '맨 온 렛지 Man on the Ledge'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국내 극장가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을 더 받고 있다.


흥행몰이를 하는 한국 영화의 특징중의 하나는 저예산.일례로 러브픽션은 순 제작비 20억 원, 마케팅비 17억 원 등 총 37억원이라는 '저예산'이 투입된 영화다. 전국 관객 기준 120만 명선이 손익분기점으로 6일 이를 넘어섰다.


'러브 픽션'의 투자배급사 ㈜NEW의 박준경 마케팅팀장은 "영화 개봉 시기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시기에 알맞은 좋은 영화를 배치한 것"을 '러브 픽션'의 주요 흥행 요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러브 픽션'의 마케팅 포인트를 기존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는 차별되게 잡았다. 두 남녀의 아름다운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러브 픽션'은 두 주인공이 인상을 쓰고 싸우는 험악한 모습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여기에 연기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고루 갖춘 두 배우 하정우와 공효진은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 초 개봉돼 한국 영화 붐을 일으킨 '댄싱 퀸'과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은 코미디와 진지한 사회물, 액션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를 갖춘 영화로 진부한 기획 영화에 등을 돌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게 영화평론가들의 의견이다.


코미디와 드라마에 정치ㆍ사회 풍자적인 메시지까지 끼워 넣은 '댄싱 퀸'은 황정민과 엄정화 두 배우의 호연에 힘입어 전국 400만 명에 육박하는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사법부의 이면을 폭로한 '석궁 테러 사건'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부러진 화살'은 국내에서 법정 소재의 영화는 흥행이 안 된다는 통념을 뛰어넘어 전국 300만 명 흥행을 일으키며 제 2의 '도가니'가 됐다.


'범죄와의 전쟁'은 중·장년층 관객을 확보해 흥행에 성공했다. 기존 액션 누아르 영화가 남자 관객이 대부분인 반면 '범죄와의 전쟁'은 여자 관객들의 비중이 전체 관객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개봉 초기 이미 40~50대 중·장년층이 상영관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범죄와의 전쟁'은 일찌감치 '대박' 영화 조짐을 보였다. 66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전국 관객 220만 명이 손익분기점에 해당되는 '범죄와의 전쟁'은 개봉 한 달도 안 되어 그 두 배가 넘는 전국 44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모은영 영화평론가는 "정지영ㆍ전계수ㆍ윤종빈ㆍ이석훈 등 충무로의 대표적인 중견 감독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공들인 프로젝트들이 비로소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뚝심 있게 주제 의식에 접근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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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흥행몰이는 상반기내내 이어질 전망이다.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화차'(8일 개봉, 변영주 감독)와 독특한 구성의 로맨틱 드라마 '건축학 개론'(22일 개봉, 이용주 감독), 블랙 코미디 '시체가 돌아왔다'(29일 개봉, 우선호 감독) 등 서로 차별되는 내용과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일제히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NEW 영화사업부 장경익 총괄이사는 "2012년은 저예산 독립 영화부터 블록버스터까지 작품성을 갖춘 다양한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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