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용과 최대 20% 차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일반 세제와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가격이 최대 20%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애경 '리큐 2배 진한 겔' 일반용(1만900원)과 드럼용(1만2900원)의 가격차이는 2000원으로 나타났다.
가루세제 스파크 일반용(2㎏·1만1900원)과 드럼용(1만2900원)의 차이도 1000원이나 벌어졌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소비자들은 드럼세탁기용 세제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품의 뒷면, 대형마트 생활용품 코너, 온라인 판매 사이트 등을 살펴봐도 드럼세탁기용 세제가 왜 비싼지, 일반세제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게 가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바로 적은 양의 물로 세탁을 해야 하는 드럼세탁기용 세제에는 추가 원료가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 생활용품 업체들의 설명이다.
적은 거품으로 높은 세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포제, 이염방지제 등 고가의 원재료가 필요하다는 것.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드럼세탁기는 일반세탁기에 비해 온도가 높고 물 양이 적은 세탁환경을 가지고 있어 그런 환경에서 최적의 세탁 결과물을 내기 위해 드럼 세제에는 이염방지제, 소포제 등 추가로 원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애경 관계자는 “드럼 세제와 일반 세제는 거품의 양이 다르다”면서 “드럼세탁기는 물의 양이 적은데 일반 세제를 쓰면 거품이 너무 많이 나서 배수가 될 때 세탁기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거품을 잡아주기 위해서 드럼용 세제에는 소포제가 더 들어가는데 이 소포제가 비싸다”면서 “구체적인 비율은 기업 내부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세탁세제 시장의 비중은 분말세제가 75%, 액체세제가 25%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분말세제 중 드럼 세제와 일반 세제의 비중은 약 2대 8 정도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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