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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트래픽과의 전쟁'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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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2개 통신사 '앱 에코시스템' 구축…국내 이통사도 기술개발

이통사 '트래픽과의 전쟁'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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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업계가 '트래픽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지난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이동통신사업자들 간의 최대 화두는 스마트폰 앱 사용 때문에 폭증하고 있는 트래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였다.


업계 관계자는 5일 "사실 트래픽 문제는 스마트TV보다 스마트폰 쪽이 훨씬 심각하다"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통신사업자간 이슈가 된 만큼 국내에서도 다양한 해결 방안이 앞으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MWC 현장에서 망 트래픽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긴밀하게 움직였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소속 22개 대표 통신사들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스마트 앱 챌린지(Smart App Challenge)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통신사는 물론 단말제조사, 앱스토어, 운영체제 제공사, 네트워크 장비사 모두가 동참하는 '앱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앱 에코시스템'의 핵심은 불필요한 앱 접속률을 낮추고, 네트워크를 안정시키며 전력 소모량을 줄여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GSMA는 스마트 앱 챌린지 개발자 경연대회도 열어 올 6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GSMA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에서 수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KT는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해 과도한 망 트레픽 해소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통신사업자들이 공동으로 '글로벌 허브 푸시 서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신사의 푸시서버와 애플이나 구글 같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제공사들의 푸시서버를 상호연동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KT측은 통신사 푸시서버, 운영체제 제공사 푸시서버, 대형 앱 회사 푸시서버를 연동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 효율적으로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KT는 상반기 중으로 네이버톡, 미투데이 등과 푸시서버 연동을 마치고,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도 연내 연동할 계획이다.


SKT는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푸시' 기술을 이미 실행하고 있다. 스마트푸시는 각종 메신저ㆍSNS 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서로의 상태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주고 받는 연결유지 신호(Keep Alive)를 별도 서버에서 통합 관리하는 통신망 관리 기술이다.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의 트래픽 문제 해결에 대해 통신사들이 기술개발로 해결하려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달 KT와 삼성스마트TV 간 분쟁처럼 통신사들 대 스마트폰 제조사, 앱 회사, 포털 등과 갈등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게 통신사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계속 늘면서 통신망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감당하는 비용을 두고 통신사, 제조업체, 포털사업자, 대형 앱 개발사들간 알력 다툼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며 "지금은 트래픽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 비용을 통신사들이 다 부담했지만 이것도 감당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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