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레인과 인도네시아 경기에서 나온 10-0 스코어에 대해 승부조작 의혹을 품고 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일(한국시간) “FIFA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E조 최종전 바레인과 인도네시아 경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레인은 이 경기를 앞두고 1승3무1패(승점 6점, 골득실 -4)로 E조 3위를 달리고 있었다. 같은 조에 속한 2위 카타르(승점 9점, +5)가 1위 이란(11점, +12)에 패하고 바레인이 9골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2위로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바레인은 무려 10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의 실력 차이를 감안했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FIFA랭킹 100위의 바레인과 137위의 인도네시아는 상대 전적에서도 2승2무2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까닭이다.
결과도 의아했지만 경기 내용도 의구심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퇴장당하고 카타르는 전반에만 페널티킥을 2개나 얻어내는 등 4-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과 카타르가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바레인의 최종예선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FIFA는 성명서를 통해 “상대 전적을 감안했을 때 예상과 달리 흔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작은 의혹이라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바레인은 FIFA로부터 A매치 무기한 출전 정지와 같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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