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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식 농협금융 회장 "협동조합·금융지주 장점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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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협동조합의 원칙과 강점을 계승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성장전략을 펼치겠습니다."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일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농협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농협금융체제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열과 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부여받아 깊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서두를 열면서 "기존의 농협 신용사업이 금융지주 체제로 옷만 바꿔 입었다고 경쟁력이 저절로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성공여부와 농협금융이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모두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면서 "그 도전의 여정이 오늘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농협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농협금융체제 안정화 ▲협동조합 금융그룹 역할 강화 ▲시너지 창출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 동반성장 ▲농협금융 비전 달성 등 5가지 안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지금 우리는 사업구조 개편을 핑계로 우왕좌왕 할 여유가 없고 조기에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 동안 다소 소홀했던 사업추진 태세를 하루 빨리 정비해 금년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협금융이 독립법인으로 다시 탄생했지만 우리의 뿌리는 농업ㆍ농촌에 있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협동조합의 원칙과 강점을 계승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성장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주 체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종합농협 체제에서 하지 못했던 시너지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면서 "농협은행은 전국적인 점포망과 고객군을 기반으로 선도은행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그 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은행 이외의 금융계열사들은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수립해 농협금융 이익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자산규모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운영효율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그룹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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