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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한 때 배럴당 110달러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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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프레스TV "사우디 송유관 폭발사고"..사우디 "그런 일 없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장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한때 110달러를 넘어섰다.


WTI는 이란 국영뉴스인 프레스TV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송유관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7분에 4월 인도분 원유가 110.55달러로 치솟았다. 이란의 프레스TV는 영문 뉴스 사이트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유전지대인 아와미야에서 송유관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송유관 폭발은 사실이 아니었다. 월스트리저널(WSJ)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해당 지역에 폭발이 없었다며 해당 뉴스를 전면 부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부 관계자가 "해당 뉴스는 완전히 오보"라면서 "어떤 종류의 사고도 없었다"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송유관 폭발 뉴스는 석유 시장을 상대로 한 악의적인 장난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사우디의 역할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송유관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NYMEX에서는 유가가 크게 동요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해당 사실을 부인하면서 유가는 차츰 안정세를 회복해 장외거래가는 108.6달러로 내려갔다.

앞서 WTI 4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77(1.7%)달러 오른채 마감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역시 전거래일보다 3.54달러(2.99%) 올라 12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미국 당국자가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폭격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임에 따라 상승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지표들도 유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 미 노동부는 이번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1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청구건수인 35만3000건보다 개선된 수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만5000건보다도 적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했다.


어드바이저리 리서치의 매츄 도허티 이사는 "향후 며칠이 이란 문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은 미국 경제를 억눌러왔던 요인이었다"면서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택시장에서도 희망의 불꽃이 지펴지기 시작했다"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인트루이스 소재의 컨플루언스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 빌 오그래디는 "이번 뉴스가 이란에서 나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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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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