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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인텔 합작사 지분 인수..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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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세계 4위 메모리반도체제조사 마이크론이 인텔과의 합작사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표면적으로는 파트너십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공조 약화의 수순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조치는 마이크론의 엘피다 자산 인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인텔과 합작한 낸드플래시 업체 IM플래시의 인텔 지분 상당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의 인수분은 싱가폴(IMFS) 생산시설 지분 전부와 미국(IMFT) 생산 시설 지분의 일부다. 인수 금액은 장부가인 6억달러다.

마이크론은 지분 인수와 함께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낸드 플래시를 인텔에게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매각금 절반은 마이크론에 담보로 제공되며 향후 인텔에 상환되거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급 계약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낸드 플래시 및 메모리 신기술 제휴도 강화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조치를 파트너십 강화라고 발표하며 조인트 벤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3개 생산 설비 가운데 2곳은 마이크론이 단독으로 운영하게 되지만 미국 유타주에 있는 공장은 최소한의 변경과 함께 함께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인텔의 낸드 축소라는 평가도 있다. 당초 인텔은 낸드를 이용한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를 목적으로 낸드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에 부품 사업을 크게 벌일 필요가 없었다. 그에 비해 마이크론은 메모리업체로서 부품사업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입장이 달랐다. 때문에 양사는 지난 2010년 IMFS 투자를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박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매각은 인텔이 낸드 사업을 최소화 하는 수순"이라며 "하지만 양사가 서로 필요한 부분은 있기 때문에 영구적인 관계 청산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더 가까워질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조치로 마이크론의 자금 운용에 적잖은 부담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당장 지분 매입 대금이 필요한데다 인텔의 이탈로 낸드 부문의 추가 투자 범위 역시 제한됐다. 마이크론은 파산 보호에 들어간 세계 3위 메모리 제조업체 엘피다 인수의 유력 후보였는데 이 또한 불투명해졌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증설은 마이크론이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마이크론의 장기 경쟁력에 부정적임과 동시에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반사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최근 이노테라 지분 매입에 이어 IM플래시 지분까지 매입하게 돼 재무 정책에 있어 보수적인 마이크론인 차입금을 늘려 엘피다를 인수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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