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월9일부터 지난달말까지 52일간 진행된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신세계백화점은 1, 2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1,2월은 관광 비수기로 외국인 고객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올해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의 효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특히 중국인의 매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회현동 신세계 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전체 외국인 매출의 70% 가까이 차지하며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이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했다.
또 마스터, 비자 등 태국, 홍콩, 대만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 매출도 60%가 넘게 신장해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을 찾는 동남아 고객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JCB카드 매출이 30%대 신장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 중국과 동남아 고객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평균 구매 객단가가 25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로(본점기준) 주로 해외명품, 국내여성의류, 화장품 구매비중이 높았다. 회사 관계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졌고, 중국에서 명품 화장품으로 통하는 설화수 화장품도 매출의 30%를 중구인이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국내 여성의류 판매량도 늘었고, 한국 식품도 꾸준히 외국인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코리아 그랜드 세일기간 동안 외국인 고객 매출이 성수기인 10월 매출을 앞지르며, 매출신장률 또한 기네스를 기록했다"며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외국인들에게 한국 관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뿐만 아니라 국내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을 줘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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