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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는 낙관하지만, 올해 옥수수 작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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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올해 곡물대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고 있지만, 옥수수나 콩과 같은 농산물의 경우에는 수급에 여유가 없다는 주장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농부부는 옥수수의 경우 현재 공급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가을 미국에서 옥수수 수확에 나서기 전까지는 옥수수 재고는 1974년 이후 가장 최저치의 재고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 농무부는 지금 당장 재고량이 부족하더라도 올해 가을에 수확에 나서면 재고 부족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농부부의 사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농민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9400만에이커의 농지에 옥수수를 심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옥수수 생산량 또한 지난해보다 366만t이 늘어 864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농부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확량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등지에서의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는 큰 우려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경작지가 넓어졌다고 해서 공급량이 느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리노이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들은 올해 생산량이 부족할 수 있을 가능성이 40%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기상 이변 등의 문제로 많이 심었다고 해서 수확량 또한 많이 거둘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옥수수는 다시 2007년~2008년 당시의 식량위기를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지난해 6월 1부셸당 7.99¾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28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부셸당 6.53½달러에 거래됐다.


옥수수 수급 문제는 옥수수 그 자체에서 머물지 않고, 대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곡물사료, 식용유, 바이오연료 등에서 대두가 옥수수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두는 이미 남미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고 상황인데다, 미국에서도 대두가 750만에이커에 심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미 농무부에서조차 올해 전세계 대두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27만t 줄어든 2515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밀은 올해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밀 재고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늘 전망이며, 저질의 연질 소맥의 경우 곡물사료로 쓰이는 밀과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수급 상황이 좋은 편이다.


미국 농무부는 이번주 8만명 이상의 농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어떤 작물을 얼마나 심을 것인지를 두고 설문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FT는 이 조사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전 세계 곡물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미국 농민들이 올해 어떤 작물을 농사할지 여부가 국제 곡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다음달 30일 발표 예정인 이 조사 결과가 세계 농산물 수급 상황에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은 이 조사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수급측면에서 보면 세계 인구의 증가, 이머징 마켓의 경제 성장 등이 곡물 가격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바이오디젤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 가격은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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