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원유고갈 이후를 대비해 산업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인 중동국가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산업다각화 전략과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 세미나’에서 주동주 산업연구원 개발협력팀장은 “중동은 과거 석유산업 위주의 플랜트 시장에서 최근 IT, 재생에너지, 관광, 의료, 교육 등 다방면에 관심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 팀장은 “지난 2010년 기준 GCC는 중국에 이어 한국의 2대 교역파트너로 부상했다”면서 “향후 다른 산업에 대한 개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기업이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CC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카타르, 오만, 바레인이 포함돼 있다.
주 팀장은 이어 “사우디는 제9차 경제개발계획 등을 토대로 2014년까지 3385억달러를 투입, 자동차·부품, 금속가공, 플라스틱·포장, 가전제품, 태양열 등 5대 산업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아랍에미레이트는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두바이 전략계획 2015 등을 통해 2030년까지 3000억달러를 투자해 석유화학, 금속, 의료, 관광, 금융,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가 예정된 만큼 관광, 이벤트 분야와 함께 도하해저터널, 루사일 신도시(Lusail City), 카타르-바레인 연육교 건설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두산건설, 대우건설, 현대엠코, 한전KPS 등 5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