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럽·阿 노선 강화
아시안, 美·日 노선 강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해 '장거리노선' 강화에 나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반대방향으로 갈라섰다. 대한항공은 유럽, 아프리카 등 한국을 기준으로 서쪽지역에 있는 노선을 집중적으로 강화키로 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등 동쪽으로 눈을 돌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4월 말부터 런던 제2공항인 개트윅 노선을 주 3회 취항하고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기존 주3회에서 주 1회 증편한다. 또 그간 암스테르담 노선과 병합해 운영해온 마드리드 노선은 따로 분리해 주 3회 직항노선으로 운영키로 했다. 여름을 앞두고 유럽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유럽노선에 '하늘 위 호텔' A380 차세대 여객기를 연이어 도입하며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아프리카 노선도 강화한다. 오는 6월부터 나이로비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대한항공은 정기선 운영에 앞서 자그레브 등 일부 지역에 전세기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과 반대로 아시아나항공은 미주노선 강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증편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전 항공노선에서 매일 운항체제를 갖추게 된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4회 운항중인 인천~시카고 노선을 오는 7월부터 주 7 회로 늘린다. 작년부터 주 2회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한 하와이 노선 역시 매일 운항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인천~시애틀 노선은 오는 9월부터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이번 증편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7회 운항중인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과 함께 미주지역 총 6개 노선에서 매일 1회, 주 7회 항공기를 띄우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항한 일본 센다이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대지진 발생 1년이 가까워지며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운수권을 확보한 파리 노선의 증편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여행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면서 “하계 운항스케줄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특히 유럽, 아프리카 지역,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지역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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