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2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2010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의 연말실적 관리와 음력설 효과 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해 상품수지는 1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겨울방학 등으로 여행수지가 8억1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운송과 사업서비스 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은 2억1000만달러에서 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전월의 35억달러 유출초에서 12억2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투자의 순회수 전환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 8억4000만달러에서 20억1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큰 폭 유입과 외국인 채권투자 순유입 전환으로 전월의 24억1000만달러 유출초에서 77억4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3000만달러 유입초를, 기타투자는 은행의 대출 증가 등으로 22억8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균형 수준을 나타냈다.
1월중 통관기준 수출은 413억5000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7.0% 감소했다. 선박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3.7%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27.7%), 디스플레이 패널(-15.2%) 등도 감소세가 확대됐다. 화공품과 반도체도 감소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동남아, 중동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중남미, 중국, 미국에 대해서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세도 전월 19.9%에서 37.9%로 확대됐다.
1월중 통관기준 수입은 433억8000만달러로 전월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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