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영국 배우 사샤 배런 코헨(40)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유골함을 들고 나타났다.
26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앤하이랜드 센터 앞에서 시상식 직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 때 김정일 전 위원장 사진과 한글 이름이 적힌 가짜 유골함을 들고 등장한 것이다.
시민혁명으로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를 연상케 하는 하얀 군복에 검은 선글라스까지 낀 코헨은 자신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독재자' 홍보 차원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벌였다.
코헨은 "레드카펫을 밟는 게 꿈"이라며 "여배우 할리 베리의 가슴에 유골재를 뿌리려 했다"고 농담했다.
행사 중 검은 정장 차림의 진행 요원에게 재를 뿌리는 돌출 행동까지 벌인 코헨은 영화배우, 감독, 제작자, 행위예술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06년 카자흐스탄 기자의 기상천외한 미국 여행기를 그린 영화 '보랏-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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