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복지부, "끝까지 휴원하는 어린이집 폐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잠시 서울에 올라와달라고 부탁했다. 단기간 도우미를 쓸 수 있는지도 알아볼 계획이다."(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L씨)
#"휴원때 보조교사가 나와 아이를 맡아 준다지만 그나마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어린이집이 더 많다. 우리 아이를 보내고 있는 어린이집도 일주일내내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 (부산의 직장맘 P씨)


집단 휴원을 예고했던 민간 어린이집들이 27일 실제로 일부 휴원하면서 학부모들은 월요일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전ㆍ광주ㆍ충남ㆍ충북ㆍ전북ㆍ제주 등 6개 지역이 휴원에 동참하지 않은 가운데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도 실제 휴원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의 경우 차량을 운행하지 않거나 어린이집을 단축 운영하는 등 부분 태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한국민간어린이집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정부가 보육료를 동결시키고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면서 "보육료를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집단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간 부산 지역의 한 주부는 "원장에게 항의했더니 전국적으로 (휴원)하는거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며 "맞벌이 부부는 물론이고 일반 가정주부도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곤란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leemi***'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누리꾼도 "갑자기 이렇게 휴업하면 일하는 부모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처우개선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볼모로 이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lovely**'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지난 24일 하원길에 다음 주 월요일만 등원하고 화요일부터 임시 휴원한다고 들었다"면서 "직장 다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6개 광역단체에 어린이집 휴원을 막는 행정지도를 요청한 상태다. 휴원 강행시 1차 시정명령을 내린 후 운영정지, 폐원조치 등 순차적 처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국민간어린이집총연합회는 "오는 29일에는 임시 당직교사가 없는 100% 휴원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보건복지부와의 갈등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민간어린이집총연합회는 '민간어린이집 운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보육료 현실화와 보육장학사 및 장학지도제 도입,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