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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與 특정인 사당화..공천학살 반복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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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인 김덕룡 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이대로 괜찮나?'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새누리당 정체성과 비대위, 공천위의 이날 1차 공천결과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모지연후 인모지(自侮之然後 人侮之,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업신여긴 연후에 남이 나를 업신여긴다)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과거와의 단절이란 명분아래 10여년 넘게 이 나라 정치의 중심이었던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이 한 점 고뇌의 흔적이나 머뭇거림조차 없이 새누리당으로 바뀌었다"면서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으며,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한나라당과 함께 그 정체성마저 사라져 버린 것인가"라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밝힌 과거와의 단절에 대해서도 "단절해야 할 것과 단절하지 말아야 할 것을 혼돈하고 있다"면서 "단절해야 할 것은 과거의 독재정치와 그 유산이요, 단절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정통보수의 가치와 정신, 그리고 그 맥(脈)"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 당이 정체불명의 비대위 사람들과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공심위사람들이 정통 보수정당의 정강정책은 물론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무소불위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18대 총선 공천 당시) 4년전에 있었던 정치 보복적이고 편파적인 공천학살이 또 다시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고 했다. 이미 새누리당은 특정인의, 특정인에 의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으로 사당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야가 벌이는 포퓰리즘이 이 나라, 이 공동체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우파 세력의 결집과 대동단결을 한시도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 전의원은 2004년 천막당사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13∼17대를 거친 5선 의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6인회'핵심 멤버였다. 2008년 공천에서 탈락하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당시 국회부의장에게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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