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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나금융, 외환銀에 美 새한뱅콥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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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뱅콥 인수주체 변경중…경영진도 외환銀서 구성


단독[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국 교포은행인 새한뱅콥의 운영권이 외환은행으로 넘어간다. 하나금융의 품으로 들어간 외환은행이 첫 번째 선물로 미국 교포은행인 '새한뱅콥'을 받은 셈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미국 교포은행인 새한뱅콥의 인수 주체를 외환은행으로 바꾸기로 하고 현재 금융당국과 법률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현지에서 김승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새한뱅콥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외환은행의 해외영업 노하우를 활용하기로 하고 인수 주체를 외환은행으로 바꾸기로 한 것.

특히 외환은행은 미국 현지법인 퍼시픽 유니온 뱅크(PUB)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분석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외환은행이 새한뱅콥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 새한뱅콥의 지분 51%를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새한뱅콥은 하나금융의 손자회사가 된다.


하나금융은 법률적 검토가 완료되면 3월 중에 열리는 외환은행 이사회에 새한뱅콥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시킨 후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칠 예정이다. 또 하나금융은 당초 외환은행 노조와 약속한대로 외환은행 임직원을 중심으로 새한뱅콥의 경영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새한뱅콥 인수 주체 변경에 대해 금융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금융은행이라는 점을 외환은행 구성원에게 재각인시키는 효과는 물론 하나금융과 하나가 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김승유 회장 등 하나금융 경영진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취약점인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업무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을 새한뱅콥의 인수 주체이자 운영회사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는 하나은행의 경우 뉴욕지점 1개만이, 외환은행의 경우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에 3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새한뱅콥의 지점수는 11개로 직원수는 120명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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