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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새로운 도전]<하> 금융권 재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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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뱅크 시너지 5년간 2조원
카드업계도 5위권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의 남은 과제는 합병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5년 후 현재의 '투 뱅크' 체제에서 '원 뱅크'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5년의 준비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아울러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와 보험 등 제2금융 계열사를 어떻게 관리하고 경영하느냐에 따라 국내 금융권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5년 후 시너지 효과는 2조원 이상 = 삼성증권은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이익 개선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간 4230억원 가량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예상보다 2배 이상 큰 수치이다. 하나금융은 인수 후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자의 강점 분야에 관련된 '크로스 셀링(cross selling:교차판매)'을 통한 효과를 1650억원으로, 조달 비용 및 판관비 절감에 따른 효과를 258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시너지가 없이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4%p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재우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유휴자금 활용이란 측면에서 자기자본이익률의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관건은 그 이상의 플러스 알파인데 연간 4230억원 가량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고객기반 달라 상호 보완 극대화 = 이 같은 분석의 이유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구조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은행, 카드(하나SK카드), 증권(하나대투증권), 자산운용(하나UBS 자산운용), 보험(하나HSBC생명), 캐피탈(하나캐피탈), 저축은행 등 전 금융부문에 걸쳐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은 캐피탈, 선물, 펀드서비스, 그리고 기타 해외 법인들로 구성돼 있다. 즉, 현재 은행 외 금융 서비스를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외환은행 고객을 하나금융그룹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금융은 가계 및 내수 산업 위주의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외환은행은 수출 기업 및 제조업 중심의 고객이 많다. 고객 관리 역량이 서로 다른 분야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외환은행은 무역금융시장에서 45%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지점망도 27개에 달한다. 외화대출 규모는 14.6조원으로 하나금융(7.6조원)의 2배에 달한다. 이런 점 때문에 앞으로 하나금융 계열 고객들의 외환관련 서비스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카드ㆍ보험 판도가 달라진다 = 국내 카드 및 보험업계에도 지각변동 조짐이 감지된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카드 가맹점 수는 하나SK카드 40만개, 외환은행 209만개이며 회원 수는 하나SK카드 459만명, 외환은행 355만명이다. 또 매출액은 하나SK카드 21조7620억원, 외환은행 12조7758억원이다.


통합이 되면 시장점유율은 9% 정도로 확대되고 업계 5위 진입도 바라보게 돼 단숨에 현대카드나 삼성카드와도 견줄 수 있게 된다.


또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비중에서 하나HSBC생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국내 3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해 보험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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