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나금융의 새로운 도전]<하> 금융권 재편 예고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투뱅크 시너지 5년간 2조원
카드업계도 5위권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의 남은 과제는 합병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5년 후 현재의 '투 뱅크' 체제에서 '원 뱅크'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5년의 준비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아울러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와 보험 등 제2금융 계열사를 어떻게 관리하고 경영하느냐에 따라 국내 금융권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5년 후 시너지 효과는 2조원 이상 = 삼성증권은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이익 개선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간 4230억원 가량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예상보다 2배 이상 큰 수치이다. 하나금융은 인수 후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자의 강점 분야에 관련된 '크로스 셀링(cross selling:교차판매)'을 통한 효과를 1650억원으로, 조달 비용 및 판관비 절감에 따른 효과를 258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시너지가 없이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4%p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재우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유휴자금 활용이란 측면에서 자기자본이익률의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관건은 그 이상의 플러스 알파인데 연간 4230억원 가량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고객기반 달라 상호 보완 극대화 = 이 같은 분석의 이유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구조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은행, 카드(하나SK카드), 증권(하나대투증권), 자산운용(하나UBS 자산운용), 보험(하나HSBC생명), 캐피탈(하나캐피탈), 저축은행 등 전 금융부문에 걸쳐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은 캐피탈, 선물, 펀드서비스, 그리고 기타 해외 법인들로 구성돼 있다. 즉, 현재 은행 외 금융 서비스를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외환은행 고객을 하나금융그룹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금융은 가계 및 내수 산업 위주의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외환은행은 수출 기업 및 제조업 중심의 고객이 많다. 고객 관리 역량이 서로 다른 분야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외환은행은 무역금융시장에서 45%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지점망도 27개에 달한다. 외화대출 규모는 14.6조원으로 하나금융(7.6조원)의 2배에 달한다. 이런 점 때문에 앞으로 하나금융 계열 고객들의 외환관련 서비스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카드ㆍ보험 판도가 달라진다 = 국내 카드 및 보험업계에도 지각변동 조짐이 감지된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카드 가맹점 수는 하나SK카드 40만개, 외환은행 209만개이며 회원 수는 하나SK카드 459만명, 외환은행 355만명이다. 또 매출액은 하나SK카드 21조7620억원, 외환은행 12조7758억원이다.


통합이 되면 시장점유율은 9% 정도로 확대되고 업계 5위 진입도 바라보게 돼 단숨에 현대카드나 삼성카드와도 견줄 수 있게 된다.


또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비중에서 하나HSBC생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국내 3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해 보험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