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등 유해성분 검출
국내에 시판 중인 일부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 및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달리 유해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소비자원은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조사한 국내 시판중인 13개 판매회사의 제품(액상 121개)의 유해성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과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21개 전자담배 액상이 포함하고 있는 니코틴 함량은 0.01~36.15mg/ml로 나타나 제품별 함량 차이가 컸다.
또한 니코틴 함량이 밀리그램(mg) 단위로만 표기돼있어 액상 용기에 표기된 함량이 1mg당 니코틴 함량인지 용기 전체에 함유된 양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성인기준 니코틴 치사량이 40~60mg(0.5~1.0mg/Kg)임을 고려할 때, 니코틴 함량 표기만 믿고 소비자가 전자담배를 다량 흡입할 경우 호흡장애, 의식상실 등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와 달리 발암물질 및 유해물질이 들어있지 않다는 주장과 달리 아세트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N-니트로소놀니코틴 등이 검출됐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암, 현기증, 구토, 두통을 유발하고 포름알데히드는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이다.
소비자원은 전자담배에 흡입노출이 지속될 때에는 인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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