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1400여개 업체 총출동...휴대폰, 통신 기술의 향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전 세계 1400여개 통신 업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모였다. 글로벌 휴대폰 업체, 통신사, 통신장비업체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취재진 등 6만명이 집결한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전세계 220여개국의 1000개가 넘는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통신 장비 업체들의 연합체인 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통신 전시회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업체와 노키아, HTC, 모토로라, 소니, AT&T, 보다폰, NTT도코모 등 해외 업체들이 참여해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종 서비스를 시연했다. 애플은 매년 MWC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MWC 2012 주요 키워드는 '플랫폼' '쿼드코어'=전문가들은 MWC 2012의 주요 화두로 '플랫폼'과 '쿼드코어'를 꼽고 있다. 소니는 MWC 2012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의 자체 행사를 갖고 단말기에 게임, 음악, 영화 등 자사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전략을 공개한다. 사실상 플랫폼 업체로서의 도약을 선언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교육 플랫폼을 공개하며 자사 단말기와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 LG전자와 HTC가 공개하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은 '콘텐츠' LG는 '스마트폰' 공개=삼성전자는 MWC 2012에서 570㎡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외 주요 교육사업자와 제휴해 디지털 교과서, 교육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 '러닝허브'를 공개했다. 노트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탭 10.1인치'를 포함해 태블릿PC 2종과 스마트폰 3종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은 프로젝터 스마트폰 '갤럭시빔'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에이스2', '갤럭시 미니2'다.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는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36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올해 전략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 3차원(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큐브'와 LG전자의 고유한 디자인을 적용한 보급형 스마트폰 3종 등 총 6종이다. '옵티머스 LTE'를 이용해 음성 통화를 하다가 영상 통화로 전환하는 기술도 시연했다.
SKT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35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의 상용화를 공식 발표한다. KT는 별도의 단독 부스는 꾸리지 않았지만 전시장 내 주요 지역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한다.
◇글로벌 IT 업계 '별'들도 총 출동=MWC 2012에는 국내외 통신 업계 수장들도 총 출동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CEO)과 신종균 사장, 2년만에 MWC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을 비롯해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박종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SKT는 하성민 사장, KT는 표현명 사장,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MWC에 참석했던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기조 연설을 맡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비록해 스티븐 엘롭 노키아 사장, 피터 쵸우 HTC CEO 등이 대거 참석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부사장도 CEO 내정 직후 공식 데뷔 무대로 MWC를 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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