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거킹, 한국인 영수증에 '쬐끄만 중국인' 적어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식음료업체 직원들이 잇따라 동양인 고객을 비하하는 행동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직원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고객의 음식 영수증에 주문한 손님의 특징을 스페인어로 '치니토스(chinitos)' 적었다.
'치니토스'는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chino)'에서 파생된 단어로 사전적 의미는 '쬐끄만 중국인'이지만 대개 동양인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다.
19년째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고객은 치니토스라는 단어가 자신의 영수증에 쓰여있는 것을 보고 분개했다. 그는 이 단어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버거킹 측은 해당 매장 매니저를 통해 즉각 한국인 고객에게 사과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의 파파존스 피자 종업원은 영수증에 한인 여성 고객의 특징을 '찢어진 눈을 가진 여성(lady chinky eyes)'이라고 적은 바 있고, 애틀랜타의 스타벅스 종업원은 한국인 고객이 주문한 음료 컵에 찢어진 눈을 그려 파문을 일으켰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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