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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 특별자산 ETF로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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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콩 ETF 성과, 국내주식형펀드 2배 웃돌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박스권 장세 속 국내주식형펀드 인기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예외다. 특히 대부분의 자금이 코스피200 등 주요 인덱스ETF에만 쏠린 가운데, '찬밥' 대우를 받는 특별자산 ETF와 섹터 ETF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이달 들어 전체 ETF에는 61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10월을 제외하면 13개월 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ETF 순자산액이 10조원을 넘어서고 종목 수도 100개를 돌파하는 등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 관심은 코스피 200 ETF와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에만 쏠려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금·은·콩 등 특별자산 ETF와 섹터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도 박스권 장세에서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한 ETF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먼저 금과 은에 투자하는 ETF 중 'KODEX 은선물(H)' 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2.71%를 기록했다. ETF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3.73%를 기록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미래에셋맵스TIGER금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파생]'는 한달 간 6.95%의 성과를 냈고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도 같은 기간 6.20%를 기록해 국내주식형펀드보다 2배가량 성적이 좋았다.


콩 선물에 투자하는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도 1개월 6.03%의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보다 좋은 성과지만 거래량은 지난 24일 기준 421주에 불과하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ETF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 '미래에셋맵스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는 한달 간 5.30%를 나타냈다.


이외에 증시 내 업종지수를 기준으로 하는 섹터 ETF도 수익률이 좋다.


'미래에셋맵스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는 한달 간 8.82%를 기록했다. 이 ETF의 3개월, 6개월 성과는 각각 20.29%, 25.64%를 기록했다. 모두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인 10.38%, 16.57%를 웃돈다.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도 1개월 8.53%, 3개월 20.29%, 6개월 27.77%의 높은 성적표를 자랑했다.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도 최근 업황 상승 기대감에 성과가 올랐다.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는 1개월 8.06%, 3개월 15.42%에 이어 최근 6개월 간 무려 43.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 역시 1·3·6개월 수익률이 8.0%, 15.18%, 42.82%로 국내주식형 평균을 상회한다.


이들은 레버리지 ETF나 코스피200 ETF에 비해 거래량이 초라하다. 그러나 수익률은 모두 인기 ETF를 웃돌아 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팀장은 "요즘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장세에 머물러 있어 금,은,콩 선물에 투자하는 ETF나 섹터 ETF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그러나 수익률이 좋지만 거래량이 500주 정도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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