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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화물 물동량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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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항공화물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한 253만9000t을 기록, 역대 최고 물동량을 기록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항공화물 수출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9.1% 감소한 131만2000t을 기록해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가 26일 발표한 '2011년도 항공화물 수출입운송 실적 및 2012년도 전망 조사'에 따르면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년 대비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주요 IT제품의 경량화 추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요 선진국 수출 물동량 감소가 눈에 띄는데 미국(10.3%), 중국(11.6%), 유럽(12.7%), 일본(14.1%)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 물동량이 감소했다. 이는 미국 경기회복 둔화와 그리스 사태에 따른 EU의 불확실성 확대,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지연과 같은 외부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5대 주요 항공화물인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광학기기의 2011년 수출 물동량은 16만8000t으로 전년대비 31.5% 감소했다. 주요 항공화물 중에서 평판디스플레이 품목의 경우 스마트 기기와 태블릿 PC 수요 증가로 인한 기존 IT제품(노트북, TV)의 수요 감소 및 수출 단가 하락으로 수출 물동량이 전년대비 70.4%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항공운임 현황을 보면 미국행(인천-LA) 운임은 전년대비 25.6%, 중국행(인천-상하이) 운임은 38.6%, 유럽행(인천-프랑크푸르트) 운임은 29.3%로 주요 지역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항공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T제품의 소형화 추세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항공화물 운임하락이 불가피했다.


한편 2012년도 항공화물 시황은 미국시장의 소비 회복 부진과 더블딥의 우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시장 경기의 불확실성이 가속화되고 있어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미 FTA로 인한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혜택으로 우리 자동차부품업체의 대미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런던 올림픽 특수로 스마트 TV용 평판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유럽 소비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약 5%의 수출 물동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요 항공수출 품목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하여 항공 수출시장을 견인한다고 해도 그 증가폭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2012년에 항공운임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무 한국무역협회 화주사무국장은 "불확실한 요인들로 인해 2012년 항공화물 물동량을 전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에 예상치 못한 운임 동향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화주사무국은 항공 항로별 운임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무역업체들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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