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 제약·車↓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하며 24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장후 한때 20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힘에 다시 202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연초 이후 상승가도를 달려온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이후 누적된 피로에 하루씩 등락을 번갈아가며 ‘게걸음’하는 형국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고용·주택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가 2008년 3월 이후 최소를 기록했고 12월 주택가격지수도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리스 의회의 국채교환법안 통과로 유로존 위기 심화 우려도 완화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6% 상승했고 S&P500이 0.43%, 나스닥이 0.81%씩 올랐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2.09포인트(0.60%) 오른 2019.89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낙폭을 키우면서 1998.39까지 떨어지는 등 가파른 등락을 반복하기도 했다.
오전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매수로 돌아서 16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서면서 66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905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신에서 483억원, 기금이 311억원, 증권에서 192억원어치 매물이 나왔다. 프로그램은 12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366억, 비차익 919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2.35%, 은행이 2.32%, 기계가 2.0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1.73%), 음식료품(1.68%), 건설업(1.54%), 종이·목재(1.45%), 전기·전자(1.41%), 금융(1.3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이 0.76% 하락했고 의료정밀(-0.53%), 운송장비(-0.4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72%, 포스코가 1.33% 상승했고 신한지주가 0.8%, 삼성생명이 0.23%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1.14%, 기아차는 0.28% 하락했고 LG화학(-0.12%), 현대모비스(-1.08%), 현대중공업(0.63%) 등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8개 상한가를 포함 492개 종목이 상승했고 7개 하한가를 포함 324개 종목이 하락했다. 82개 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일대비 3.01포인트(0.56%) 상승한 544.1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0원(0.28%) 내린 달러당 1125.8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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