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월평균 가계소득이 384만여원으로 일 년 전 보다 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1년 연간 가계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한 해 월평균 소득은 384만2000원이었다. 고용 회복으로 근로소득이 6.35 증가해 사업소득(4.5%) 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은 일년 전 같은기간 보다 7.3% 늘어난 388만3000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연간 월평균 가계지출은 일 년 전보다 5.2% 늘어난 311만500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교통비(8.7%) 지출이 가장 많이 늘었고,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교육비는 0.7% 감소했다.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비소비지출도 늘었다. 경상조세(8.2%)와 연금(8.0%), 사회보험비(11.9%) 등의 증가로 비소비지출은 전년 보다 7.2% 늘어났다.
연간 처분가능 소득은 일 년 전보다 5.5% 늘어난 311만9000원, 흑자액은 72.7000원으로 둘 다 200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득 분배 변화를 알려주는 지표들은 혼란스러웠다. 1인가구와 농가를 제외한 전국가구의 소득5분위 배율과 상대적 빈곤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1인가구 및 농가를 포함한 지표는 소득분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와 농가의 고령화, 구제역 발생, 이상기후 등에 따른 작물작황 편차 등이 전체가구의 소득분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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