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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학교폭력·성관계 경험 연령 낮아지는 추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우리 나라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을 처음 접하는 나이는 11,4세, 첫 성관계를 경험하는 나이는 14.6세로 나타났다. 전년도 조사보다 연령이 낮아졌다.


여성가족부는 23일 '2011 청소년 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 1만 5954명을 대상으로 기입식 설문을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에 대한 부분은 "교실 안에서 학교 친구나 선후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알려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폭력을 당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학교 폭력 피해 경험률은 6.7%로 피해 횟수는 1년에 1~2회(4%)가 가장 많았다. 주된 가해자는 학교 친구나 선후배다. 절반 가까운 42.2%를 차지한다.


폭력 피해를 입은 뒤 행동에서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32.5%로 1위였다. '친구에게 알림(26.1%)', '가족에게 알림(21.1%)', '선생님께 알림(19.3%)'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을 당한 후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알려봐야 소용이 없으니까'가 5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알린 후 보복을 당할까봐 알리지 않는다는 답변도 20%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42.5%는 폭력 피해 이유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몸이 작거나 힘이 약해서(14.2%)' 폭력을 당했다는 답이 많았다. 처음 폭력 피해를 입는 연령도 줄어들고 있다. 이번 조사로 나타난 최초 폭력 피해 연령은 11.4세다. 2010년에는 12.9세, 2009년에는 13세였다. 이미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 피해가 시작된다는 얘기다.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3.9%, 2010년 3.2%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3.1%로 떨어졌다. 반면 최초 경험 연령은 2009년과 2010년 모두 15.6세였다가 이번에는 14.6세로 낮아졌다. 남성의 최초 경험 연령은 14.2세로 여성보다 1.4세 빨랐다.


성관계 경험 대상은 '이성친구(70.4%)'가 가장 많았고 합의 여부에서도 '서로 원해서(72.5%)'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20대에서 60대 사이의 어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응답도 10.9%에 달했다.


상대가 싫어했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응답이 13.5%로 집계됐고 본인은 원하지 않았지만 강제로 성관계에 응했다는 답변 역시 9.1%에 달하는 등 강제적으로 당한 비율도 지난해 각각 1.8%, 7%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인용 간행물이나 휴대전화 성인 매체 이용률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7.5%였던 휴대폰 성인매체 이용률은 12.3%로, 38.3%였던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은 41.1%로 늘어났다. 한편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유해 매체물은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47.4%)였으며 ‘온라인 사행성 게임’(41.2%), ‘성인용 간행물’(41.1%), ‘온라인 음란물’(37.3%) 등의 순이었다.


유해 매체물을 접한 연령으로는 '중학교 1학년' 때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온라인 사행성 게임이나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은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연령에서 처음으로 이용해 본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


특히 컴퓨터에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할 경우 일정 부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 컴퓨터에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돼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35.5%였으며 이 중 78.1%가 유해매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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