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2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올해 1분기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단기 유가급등으로 인한 잠재적인 정책리스크에도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배경으로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1분기 실적 모멘텀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이란 제재조치로 인한 SK이노베이션의 실질적인 원유도입 리스크는 미미하다는 점 ▲올해 글로벌 정유제품의 수급밸런스가 탄탄한 점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기존 5960억원에서 71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정제마진을 기존 배럴당 9달러에서 12달러, 등·경유 정제마진을 기존 12달러, 13달러에서 14달러, 15달러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30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초 저점대비 휘발유 국제가격은 약 18% 반등했으나 등·경유 국제가격은 각각 5.5%, 5.6%에 그치고 있다. 안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향후 국제유가가 최근 수준(WTI 100달러)이 유지되면 2분기 실적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대이란 제재안 중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리스크가 SK이노베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이나 중국이 전체 도입량의 약 10% 수준에서 수입중단을 논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정유 업체의 원유도입 중단비중도 그 정도 수준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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