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목표 180조, 영업익 사상최대 전망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전자가 상장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분의 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20일까지 손익구조 변경내용을 공시한 325개사의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목표를 180조원으로 잡고 있어 이 비율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올해는 18.4%로 증가했다.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22.9%에서 올해는 21.9%로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4.3%에서 23.2%로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비중 감소는 전기전자(IT)업종의 수익성 악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디고 있다.. 지난해 IT업종의 영업이익은 11조원, 당기순이익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46%, 47.89%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비중이 4분의 1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사 실적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IT업종만 놓고 볼 때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59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하이닉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IT업체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4조65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만 4조9700억원, 주요 IT업체들과의 합계는 5조7000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다른 IT업체들이 적자를 줄이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6.17%에 그쳤다. 100원어치를 팔아 겨우 6원을 남긴 셈이다. 이나마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5%로 떨어진다.
지난해 매출액은 867조3935억원으로 전년의 820조1655억원에 비해 5.7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3조5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3%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43조2099억원으로 20.6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화학업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흑자전환한 건설업과 순이익이 83.59% 증가한 유통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전자(IT), 운수창고(해운, 항공), 전기가스 업종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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